[제25회 조선일보 환경대상] 각 분야 수상자들의 '환경 사랑' 소개합니다

    입력 : 2017.07.07 03:06 | 수정 : 2017.07.07 10:49

    환경대상 로고 이미지

    우리 사회의 환경 지킴이로 활동해 온 '25회 조선일보 환경대상' 수상자들의 면면과 활동 내용을 소개한다.

    ◇시상식:7월 13일(목) 조선일보 미술관

    ◇시상:부문별 상패 및 상금 1000만원, 환경부 장관 상장

    ◇본선 심사위원: 정원식(전 국무총리, 심사위원장), 박영필(연세대 명예교수), 이상은(한양대 특임교수), 김현진(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이민호(환경부 환경정책실장), 김영훈(환경부 기후미래정책국장), 한삼희(조선일보 수석논설위원), 김민철(조선일보 사회정책부장)

    [환경경영대상] 수원시

    빗물 모아서 미세먼지·더위 사냥

    경기도 광교신도시 내 도로 300m 구간에 설치된 '빗물 이용 노면 살수 시스템'은 1석 3조 효과를 보는 시설이다. 평소 저수조에 저장한 빗물을 도로 중앙선에 설치된 분사 노즐로 분사하면서 도로 위를 청소해 미세 먼지 발생 등을 억제한다. 여름철엔 주변 온도를 섭씨 3~4도 낮추고, 겨울철엔 물과 제설제를 섞어 살포하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월드컵경기장 인근 도로 451m 구간에도 이 시설이 있다. 수원시는 또 빗물을 저장했다가 살수차 등에 청소용수로 공급하는 '빗물 주유기'도 운영 중이다.

    지난 4일 수원시청 앞에 설치된 ‘빗물 주유기’ 앞에서 수원시청 관계자들이 운영 방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빗물 주유기는 평소 모아둔 빗물을 청소용수 등으로 공급하는 급수 장치다.
    지난 4일 수원시청 앞에 설치된 ‘빗물 주유기’ 앞에서 수원시청 관계자들이 운영 방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빗물 주유기는 평소 모아둔 빗물을 청소용수 등으로 공급하는 급수 장치다. /박상훈 기자

    수원시는 빗물을 잘 활용하는 '레인시티 수원'을 표방한다. 시민들도 항아리·박스 형태의 '빗물 저금통'에 빗물을 모아뒀다가 청소용수나 텃밭에 주는 물로 활용한다. 시설 설치비의 90%는 시 당국이 지원한다. 작년 수원시가 이용한 빗물은 2만7727㎥나 된다. 빗물이 땅에 잘 스며들도록 투수 블록·투수 포장 등도 계속 설치해 나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빗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물 부족, 집중 호우 등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면서 "레인시티 사업으로 수원이 더욱 건강한 물 순환 선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실천대상] 해군2함대 제2수리창

    재활용으로 年 2억 아낀 환경 사나이들

    1971년 창설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제2수리창은 지난해 군 부대 최초로 '국제 환경 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2014년부터 부대원들을 상대로 꾸준히 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부대 환경 개선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경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온 결과다. 한 번 쓰면 폐유로 버렸던 세척용 경유를 여과 필터로 불순물을 걸러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연간 1980리터 경유(170만원 상당)를 아꼈다. 함정 공기압축기 등 장비도 재활용해 연 2억2000만원가량 운영비를 절감했다.

    백령도 앞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해군 2함대사령부 제2수리창 부대원들이 수거하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해 군 부대 최초로 ‘국제 환경 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백령도 앞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해군 2함대사령부 제2수리창 부대원들이 수거하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해 군 부대 최초로 ‘국제 환경 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해군2함대 제2수리창

    국제 환경 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은 이후 타 부대에 환경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차량 요일제를 자발적으로 실시하고, 매달 마지막 주를 승용차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기간으로 지정했다. 대신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쓰레기봉투 실명제, 폐기물 분리수거 실태 관리제 등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부대 김인규 수리창장은 "국가 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해양 환경오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기술대상] ㈜동신이엔텍

    폐수 속 오염물질 잡는 국산기술 개발

    하수·폐수 처리장의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장비 가운데 하나인 '가압부상조(加壓浮上槽)'는 물속에 미세한 기포를 발생시켜 수질 오염 물질인 총인(T-P·물에 녹아있는 인 화합물의 총량)과 부유 물질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포의 크기가 작을수록 오염 물질이 기포에 잘 달라붙어 물 위로 쉽게 떠오르게 된다. 2002년 ㈜동신이엔텍은 30~7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기포를 발생시키는 가압부상조를 개발했다. 이 기포는 당시 일반적인 가압부상조의 미세 기포(70~100㎛)보다 더 작아 오염 물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200여 곳 하수 처리장과 공장 폐수 처리 시설에 이 회사의 가압부상조가 설치돼 있다.

    ㈜동신이엔텍 김상민 대표가 지난 4일 경남 양산시 공장에 설치된 ‘가압부상조’의 핵심 설비(미세 기포 발생 장치)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신이엔텍 김상민 대표가 지난 4일 경남 양산시 공장에 설치된 ‘가압부상조’의 핵심 설비(미세 기포 발생 장치)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종호 기자

    이 회사는 사출성형기·프레스 등 기계 장치를 작동할 때 불필요한 동력 소모를 줄여 전력을 아낄 수 있는 '서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회사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춰 연간 30만㎾ 전기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 김상민 대표는 "해외 진출에서도 성과를 내 한국을 대표하는 환경 전문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탄소녹색대상] 인천광역시

    民官 힘 합쳐 온실가스 40% 다이어트

    인천시는 최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민관이 힘을 합쳐 '탄소 줄이기' 운동에 들어갔다.

    2015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시내 조명 기기의 약 80%를 전력 효율이 좋은 LED로 교체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20개에서 24개로 늘리는 등 총 9000억원을 들여 151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중 3000억원은 인천시가 부담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가량(1만2050t)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부가 평가한 온실가스 감축 공공 부문에서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243곳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인 인천시는 ‘나무 3000만그루 심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243곳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인 인천시는 ‘나무 3000만그루 심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인천시는 더 나아가 2016년을 온실가스 감축 원년으로 선포하고, 공공·산업·비산업 부문 등 전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 실천 운동에 나섰다. 2035년까지 총 6조원 재원을 마련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자는 취지로 나무 3000만그루 심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온실가스, 미세 먼지 감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도시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교육대상] 시화호환경학교

    '죽음의 호수'를 2만명이 찾은 생태교실로

    시화호는 1994년 방조제 설치로 수질 오염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간 환경 개선에 힘쓴 결과 이제는 매년 철새가 찾아오고, 다양한 갯벌 생물이 서식하는 등 건강성을 회복하고 있다. 시화호환경학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13년 설립해 지역 시민 환경 단체인 풀뿌리환경센타에 운영을 위탁한 학교다.

    갈대숲 산책로, 갯벌 체험장 등 다양한 환경 체험 시설을 갖춘 시화호환경학교에 최근 4년간 2만여 명 학생·시민이 찾아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갈대숲 산책로, 갯벌 체험장 등 다양한 환경 체험 시설을 갖춘 시화호환경학교에 최근 4년간 2만여 명 학생·시민이 찾아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시화호환경학교

    이곳엔 생태 연못, 체험 학습용 정화조, 원두막 등이 구비된 야영장과 갈대숲 산책로, 습지 관찰원, 갯벌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췄다. 지난 4년여 동안 500여 회에 걸쳐 학생과 일반인 2만1819명이 이곳에서 1박 2일 캠프, 청소년 수련 활동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교육 참가자 92%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했고, 94%가 "주변에 시화호환경학교 교육을 추천하겠다"고 했다.

    이 학교 교육 프로그램은 유네스코로부터 지속 가능 발전 교육으로 인증받았고 환경부, 여성가족부, 경기도교육청 등에서 우수 교육 프로그램 공공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남윤영 시화호환경학교 운영위원은 "앞으로 학교를 총체적 환경 교육의 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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