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 해제 13개 요구… 카타르 "못받아들여"

    입력 : 2017.07.07 03:06

    사우디 "추가조치 하겠다"

    카타르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4국이 단교(斷交) 해제를 위해 제시한 13개 요구안을 거부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4국을 포함한 아랍권 9국은 지난달 5일 테러 조직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이후 22일 이란과의 단교, 카타르 주둔 터키군 철수,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등 단교 해제를 위한 13개 요구안을 제시하고 10일 안에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카타르는 3일 중재국 쿠웨이트를 통해 거부 의사가 담긴 답변서를 전달했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바레인·이집트 4국은 이날 오후 이집트 카이로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한 후 낸 공동성명에서 "단교 위기를 끝내기 위해 우리가 요구한 조건들에 대한 카타르 정부의 답변은 진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메 쇼쿠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카타르의 답변서는 매우 부정적이었고 내용도 없었다"며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카타르가 제재안 수용을 거부하면서 단교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날 "적절한 때 카타르를 상대로 추가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기존에 취한 국경 봉쇄, 인적·물적 교류 제한 등의 조치 외에 어떤 제재가 추가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카타르의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외무장관은 이날 4국의 주장을 비판하며 "이는 명백한 주권 침해이고 모욕적인 행위"라고 했다.

    그는 "갈등의 해답은 봉쇄나 최후 통첩이 아니라 대화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라정보]
    아라비아 반도 동부 페르시아만의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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