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狂信주의 한반도'는 무엇으로 구원하나

조선일보
입력 2017.07.0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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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자 치유

아모스 오즈 지음|노만수 옮김|세종서적|144쪽|1만2000원

광신자(狂信者)는 도처에 있다. 자기 확신에 갇힌 채 타인을 바꿔놓으려 끊임없이 참견하고 급기야 목 졸라버리는 이타주의. "대체로 광신자의 머릿속에는 '하나'라는 숫자밖에 없다… 이성보다 감정을 더 좋아하고, 자신의 죽음에 지나치게 매혹돼 있다."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이스라엘 소설가 아모스 오즈(78)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중심으로 광신주의라는 전염병을 진단한 뒤 치유법까지 제시한다.

저자가 내놓은 처방전은 유머, 상상력과 문학이다. "유머의 한 요소는 자기 자신을 비웃는 능력"이며 "남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아는 힘"이기 때문. 더 나아가 "인간은 '반도(半島)'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져 있으면서 홀로 존재하는 것. 광신주의에서 자유롭지 않은 한반도에도 꼭 필요한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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