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발사 미사일 신형 ICBM급…개발성공 단정하긴 제한"

    입력 : 2017.07.05 09:11 | 수정 : 2017.07.05 10:25

    북한은 지난 4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 발사과정에서 미사일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및 단 분리 기술을 시험했다고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군 당국은 5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북한이 4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비행시간, 단 분리 등을 고려할 때 ICBM급 사거리의 신형 미사일로 평가된다”며 “지난 5월 14일 발사한 KN-17(화성-12형)을 2단 추진체로 개량한 것으로 잠정 평가한다”고 보고했다.

    군은 미사일이 사거리 5500km 이상, 상승단계에서 최대속도 마하21 이상으로 비행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말했다.

    북한이 ‘화성-14형’ 미사일을 지상 고정장치에서 발사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고정형 발사대는 연구개발 단계의 임시 발사 방식이며, TEL(이동식발사대)손상 방지를 위해 운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북한의 추가실험에 대해선 “폭발력이 증대된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와 핵투발 수단 능력을 시현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의도에 대해선 자체 ICBM 개발일정에 따른 장거리미사일 능력 확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반발 및 미국 독립기념일 계기 무력시위, 대화국면 대비 대미·대남 주도권 확보 및 전향적 대북정책 전환 압박 등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국면전환에 대비해 유리한 상황 조성을 위해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와 압박 강화를 비난하고 ICBM 성공을 주장하며 김정은 우상화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패트리엇 포대의 전투대기 태세 격상과 탄도미사일 탐지자산 추가 운용 준비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군에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와 고고도 전략정찰기인 U-2S 등의 대북 정찰 자산을 추가 운용해주도록 요청했다.

    군은 6일에는 해·공 합동 실사격훈련과 한미 연합대테러훈련 등 대북 무력시위성 훈련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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