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北도발 하루만에 탄도미사일 훈련…文 대통령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 아니다"

    입력 : 2017.07.05 07:14 | 수정 : 2017.07.05 09:18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 하루 만에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 미사일 부대는 오늘 오전 7시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초탄 명중시킴으로써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 동원된 현무-2A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이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는 탄두에 수많은 자탄이 들어 있어 1발로 축구장 4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사거리는 약 300㎞다.

    이번 훈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연합 미사일 무력시위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 정 안보실장은 4일 오후 9시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5일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님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동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밝혔다.

    합참은 “이번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성공 주장 발표 직후에 이어져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사거리 800㎞ 현무2-C 미사일과 500㎞ 이상의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발사 영상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미사일은 최근 발사 시험에서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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