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찻잎 칵테일' 한잔 하실래요

    입력 : 2017.07.05 03:05

    음료 섞어 먹는 '아이스 혼합차'
    과일청·꽃청 냉장 숙성해 활용… 홍차엔 자두, 녹차엔 수박 어울려

    커피가 정신을 깨우는 각성 음료라면 차(茶)는 이완을 통한 심신 안정을 위해 마신다. 무더운 여름엔 뜨거운 차보단 시원한 냉차(冷茶)가 더 끌린다. 서울 통의동에 최근 문을 연 '일상다반사'는 '오렌지박하차' '장미동백차' 등 참신한 조합의 '아이스 혼합차(블렌드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찻집. 음료 개발을 맡은 장홍기(35)·이재석(34) 지배인은 혼합차를 만들 때 녹차·우롱차·홍차 등 정통 잎차뿐 아니라 허브차·과일즙 등 여러 음료를 섞는다. "홍차는 자두·복숭아와 맛과 향의 궁합이 좋습니다. 녹차는 수박과 잘 어울려요. 수박의 단맛이 녹차의 떫은맛을 완화시켜줍니다. 오렌지·레몬 등 감귤류는 허브차와 섞으면 맛있지만 어떤 차와도 두루 어울려요."

    이 지배인은 "차로 우려도 좋지만 우리는 과일청이나 꽃청을 만들어 활용한다"고 했다. 맛과 향이 농축될 뿐 아니라 단맛이 더해져 혼합차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과일과 설탕을 1대1 비율로 섞어서 원하는 농도가 되도록 끓여 만듭니다. 레몬·오렌지 등 감귤류는 껍질에 특유의 풍미를 내는 에센셜오일이 함유돼 있으니 껍질까지 함께 넣고 청을 만드세요. 물론 미리 베이킹파우더와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물은 절대 추가하지 마세요.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온에서 장기 숙성하면 풍미가 훨씬 좋아집니다. 저희는 냉장고에서 한 달가량 숙성시킨 청을 사용합니다."

    서울 통의동 ‘일상다반사’의 장미동백차, 오렌지박하차, 자몽국화차(오른쪽부터).
    서울 통의동 ‘일상다반사’의 장미동백차, 오렌지박하차, 자몽국화차(오른쪽부터). /이태경 기자

    페퍼민트·카모마일·로즈힙 등 허브차는 90도 이상 뜨거운 물에서 3분 미만으로 우린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우리면 쓴맛·떫은맛 등 좋지 않은 맛까지 우러나온다. "페퍼민트는 뜨거운 물에 우리면 파랗게, 찬물에 우리면 보랏빛이 돼요. 신기하죠?" 과일차는 90~95도의 물에서 3~8분가량 침출한다. 작은 숟가락 2개 분량이면 물 200~300mL(대략 1컵 분량) 정도가 적당하다. 녹차·홍차는 일반적으로 3분을 기준으로 삼으면 알맞다. 한국티(tea)협회 정승호 회장은 "녹차는 1-2-3분으로, 홍차는 2-3-4분으로 나눠 진하기에 따라 우리는 시간을 달리하면 된다"고 했다. "물은 팔팔 끓여서 바로 넣는 게 일반적이지만 마실 때는 한 김 식힌 상태에서 마셔야 맛이 좋습니다. 녹차는 너무 뜨거우면 특유의 떫은맛이 나오니 조금 낮은 온도의 물로 우려도 좋습니다."

    우린 차는 냉장고에 차갑게 식혀 보관한다. 차를 식히는 동안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뚜껑을 덮어둔다. 미리 차갑게 해둔 유리잔에 따라 마시면 냉기가 더 오래간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