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괴감" 洑 철거 추진 강력시사

    입력 : 2017.07.04 03:05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은경〈사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진행 과정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꼈다"면서 "4대강의 재(再)자연화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장기간에 걸쳐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대강 재자연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4대강에 세워진 16개 보(洑)를 철거하는 등의 방식으로 4대강 사업 이전으로 생태계를 되돌리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민관합동 조사평가단을 꾸려 재자연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김 후보자 생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3일 인사 청문회 직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새 정부 들어 청문회 당일 청문보고서가 곧장 채택된 것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김 후보자는 이날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해선 서면 답변서 등을 통해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감축(임기 내 30%)하고, 한·중 미세먼지 저감 공동 선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초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일평균 50㎍/㎥)을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까지 강화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새만금 매립 진행'과 관련한 질의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을 직접 챙기겠다"며 새만금의 신항만과 도로 등의 핵심 인프라를 이른 시일 내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자신은 "당초 새만금 매립에 반대했다"고 말하자 "대통령과 뜻이 다른 게 아니냐"(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는 질의가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새만금 매립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앞으로 환경을 어떻게 보전해 주민에게 돌려줄지가 (내가 맡은) 과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물론 문 대통령과 피해자 사이 면담도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평가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김 후보자가 석사 학위 논문을 쓰면서 자신의 명의가 아니라, 당시 근무하던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이름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것에 대해 "지속위 명의로 설문한 것은 잘못"이란 지적이 나왔다. 이에 김 후보자는 "설문 조사할 때 지속위 이름으로 나간 것은 불찰"이라고 말했다.

    [기관정보]
    김은경 "환경부, 개발정당성 부여하는 하급기관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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