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7시간 지연' 이유는 'free' 단어 때문

입력 2017.07.03 08:24

/연합뉴스

지난 30일(이하 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공동성명 공개가 7시간이나 지연됐던 이유가 성명에 들어간 영어 단어 ‘free(자유로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에 공동 언론발표를 마쳤지만, 공동성명은 7시간이 지나서야 배포됐다. 정상회담 관련 공동성명은 보통 언론 발표 전에 배포되는 게 관례였다.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회담이 끝난 후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에서 'Free and Fair Trade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문구에서 'free' 한 단어를 빼줄 수 있느냐고 물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 발표 직전 'free'라는 단어 하나를 뺄 것을 지시하자 백악관 참모들이 이를 논의하다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free trade(자유무역)'이라는 단어가 공동성명에 포함되길 원치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유무역 지지자는 반미주의자’라고 주장하는 등 보호무역정책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r>
이밖에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한국 정부의 주도권을 지지한다는 등의 내용도 사전에 조율돼 있었지만, 백악관 측이 막판까지 서명하지 않은 것도 발표 지연사유가 됐다.

결국, 정 실장이 정리에 나섰고 청와대 측도 성명 본문에서 'free' 단어를 흔쾌히 빼기로 하는 등 상황을 수습하면서 공동성명이 발표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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