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평창올림픽 챙긴다는 정부, 그런데… 지원 예산은요?

    입력 : 2017.07.03 03:03

    춘천=정성원 기자
    춘천=정성원 기자
    얼마전 정부는 11조2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는 3조5000억원을 제외한 7조7000억원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용도로 쓰겠다고 한다.

    이 추경안에 평창 동계올림픽 예산은 거의 없었다. 강원도는 8개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676억8000만원을 요청했다. 국내외 홍보(273억5000만원), 문화 올림픽 붐업 추진(172억5000만원), 올림픽 연계 강원쇼핑센터 운영(85억원), 도시 경관 개선(50억6000만원)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8도 장터 명품관 설치·운영 사업비 25억만 반영됐을 뿐이다.

    올해 말이면 올림픽 경기장, 원주―강릉 복선 철도 건설 등 '올림픽 하드웨어' 준비가 끝난다. 이젠 소프트웨어 중심의 세밀한 투자가 필요하다. 올림픽 기간 하루 5만6000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경기가 열리는 평창과 강릉 등을 찾을 전망이다.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를 홍보하고, 경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첫 번째 국정과제로 삼겠다고 했던 새 정부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보다는 정치적인 행보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무주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석차 방한한 북한의 장웅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정작 북한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초조하다. 올림픽 열기를 높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정부가 단일팀이나 공동 입장 같은 이슈에만 관심을 쏟는 것 같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국민의 관심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국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1.5%가 올림픽 개최 시기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은 내년 2월 9일. 앞으로 221일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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