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10개大, 신입생 31%는 특목고·자사고 출신

조선일보
  • 곽수근 기자
    입력 2017.07.01 03:01

    작년보다 과학고 출신 2배 늘어
    교총 "일반고 살리기 우선해야"

    올해 서울 상위권 대학 신입생 10명 중 3명은 과학고·외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출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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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자사고·외고 폐지가 공정한 교육인가’토론회에서 오세목 자사고연합회 회장, 박인현 한국교총 부회장,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오른쪽부터)이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개한 출신 고교 유형별 2017학년도 신입생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경희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10개 대학의 올해 신입생(3만3737명) 중 특목고(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예술체육고)와 자율고(자사고·자율형공립고) 출신은 각각 15.7%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다. 지난해 특목고와 자율고 비율 30.7%보다 0.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면 올해 신입생 가운데 일반고 비율은 55.3%로 작년(56.2%)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187개교) 신입생 33만9417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26만295명으로 76.7%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과학고 출신 합격자가 작년보다 비율이 2배(0.9→1.8%) 가까이 늘어난 것이 서울 주요 10개 대학에서 특목고 비중이 늘어난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이 30일 국회에서 연 '외고·자사고 폐지가 공정한 교육인가' 토론회에선 "자사고·외고가 설립·지정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는 개선책이나 발전 방향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토론회에서 박인현 대구교대 교수(교총 부회장)는 "위기의 일반고를 어떻게 살리고 지원할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절실한데, 자사고·외고 폐지 논란에 묻혀 걱정된다"며 '일반고 살리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고가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권을 보장받도록 하고 행정·재정적 지원도 확대해 자사고·외고와 함께 상향 평준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조 자사고'로 불리는 상산고의 홍성대 이사장은 자사고가 정부 재정 지원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홍 이사장은 "자사고는 학생 납입금과 법인 전입금만으로 운영돼 국가는 매년 2000억원가량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 재원이 일반고 교육 여건 개선 비용 등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사고가 일반고 황폐화의 주범이 아니라 일반고 내실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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