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어나니머스'의 "나사 우주생명체 확인 발표 임박"은 가짜뉴스!

  • 박채운 인턴
입력 2017.06.27 15:57

“미 항공우주국(NASA)이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했으며, 이를 곧 발표할 것이다.”(6월20일)

전 세계 해커들의 은밀한 네트워크라 할 수 있는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이름으로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과 이 같은 ‘뉴스’는 완전히 ‘가짜뉴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어나니머스 글로벌(Anonymous Global)’이란 이름으로 지난 20일 유튜브에 공개된 12분짜리 이 영상은 나사 부(副)국장을 인용해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하고 전례가 없는(the most profound, unprecedented) 발견을 앞두고 있다”며 나사의 외계생명체 확인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뉴스’는 곧 전 세계로 퍼졌고, 타임과 인디펜던트 등 영미권의 주요 매체들이 ‘어나니머스’를 인용해 나사의 이런 ‘발표 임박’을 보도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가 나사에 확인한 결과, 토머스 주버켄(Zurbuchen) 나사 부국장의 “역사상 가장 심오하고 전례가 없는 발견”은 우주 외계생명체의 존재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버켄 부국장은 지난 4월 미 의회 과학분야 소 위원회 증언에서 최근 추가로 발견된 행성과 유기화합물의 존재를 놓고 이렇게 말한 것이었다. 이 동영상은 앞뒤 맥락과 상관없이, 우주 생명체 존재에 그의 발언을 편집해 넣은 것이었다. 주버켄은 심지어 당시 의회 증언에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까지 말했다.

'어나니머스 글로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미 항공우주국 부국장의 트윗(6.27)
'어나니머스 글로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미 항공우주국 부국장의 트윗(6.27)

27일 자신의 의회 발언이 ‘어나니머스 글로벌’의 동영상에 인용됐던 주버켄 나사 부국장은 “일부 보도와는 반대로, 나사가 외계생명체에 대한 임박한 발표는 없다”고 트위터에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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