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뭄으로 지하수 '경고등'

    입력 : 2017.06.27 15:49 | 수정 : 2017.06.27 15:52

    지하수위, 2007년 이래 가장 낮아
    가뭄 오래되면 해수침투 우려

    강수량 부족으로 제주의 유일한 물 공급원인 지하수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대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해안 저지대의 경우 바닷물이 침투, 지하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하수 관측정 20곳의 지하수위 관측자료 분석 결과 관측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2007년 이래 6월 평균수위로는 가장 낮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하수위는 4~5월을 저점으로 6월에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강수량이 예년의 50% 수준으로 가뭄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지하수위도 지속적으로 하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현재 지하수위가 평년(2007년~2016년) 같은 시기 보다는 평균 1.49m, 최대 4.15m 낮게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평균 3.18m, 최대 8.40m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지하수 취수량 제한 또는 일시적 이용중지 등의 조치기준이 되는 기준수위(1단계)와 비교하면 최소 0.19m~최대 41.13m, 평균 7.45m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등 제주 동부지역의 경우 기준수위(1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가뭄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지하수위 저하로 해안저지대의 경우 해수침투 등의 지하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 동부지역의 경우 지하수 기준수위가 낮은 편이어서 지금 당장 위험한 수치는 아니다”며 “하지만 올해 마른장마가 지속될 경우 월동채소를 파종하는 8~9월에 기준수위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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