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역사박물관 열었다

      입력 : 2017.06.25 14:12

      고려인센터 제공 광주고려인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2동 고려인센터옆에 고려인역사박물관을 열었다.
      센터옆 2층 양옥, 연대기와 사진자료 등
      광주광역시=권경안 기자

      고려인들이 모여 사는 광주고려인마을에 고려인 역사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2동에 자리한 고려인센터 옆 2층 양옥을 고려인들의 정체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역사를 기억하는 역사박물관으로 바꾸었다. 고려인들은 센터(고려인마을종합지원센터)가 활동의 구심점. 아이들도 이 센터 1층에 마련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을 찾는 이들에게는 센터와 박물관이 필수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센터와 담을 사이에 둔 양옥 1~2층을 고려인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사진을 비롯한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양옥의 높은 담장을 무릎 높이로 낮추고, 공간을 개방적으로 만들었다. 한인들의 연해주 이주를 시작으로, 소련 치하에서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중앙아시아에서의 정착생활, 소련해체와 중앙아시아 독립에 따른 영향과 이주, 연해주지역으로의 재이주와 국내이주, 국내정착 과정 등을 아우르는 연대기와 사진자료를 비치했다.

      이와 함께 고려인들의 생활자료도 모아놓고 있었다. 앞으로는 고려인들이 광주정착의 과정 자체도 역사인 만큼 광주생활기록과 자료들도 비치할 예정이다. 고려인역사박물관은 앞으로 사진전과 고려인역사체험하기, 중앙아시아의상체험, 고려인연구가 초청강의 등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 마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고려인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키로 했다.

      박용수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은 “국내 최초 고려인역사 박물관의 개관은 잊혀진 고려인의 역사 복원은 물론 국권회복에 앞장선 독립투사 연해주 고려인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학습장” 이라며 “고려인마을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박물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24일 개관식에는 김동철 국회의원, 권오민 광주아델리안교회 담임목사, 정철준 한국종합건설 회장, 로타리 제3710지구 박요주 총재와 전락현 사무처장, 이영순 광주광산구의원, 김종률 광주문화재단사무처장, 최창인 월곡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장, 설영현 광산구기독교단협의회장 등 지역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문화재단은 “고려인강제이주 80주년의 역사는 우리의 아픈 역사”라며 “아픈 역사를 광주 시민들과 공유하고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고려인역사박물관 개관을 지원했다” 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2동 일원은 고려인들이 모여사는 고려인마을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고려인들이 모여살기 시작했다. 고려인들 상당수가 인근 하남공단에서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현재 4000여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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