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현장인터뷰]'패장' 뉴질랜드 감독, 기자회견 박수 받은 사연은

입력 2017.06.25 07:03

ⓒAFPBBNews = News1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패장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이례적이었다. 박수를 받은 당사자도 멋쩍은 듯 머뭇거렸다. 그리고는 "땡큐"라면서 목례를 하고 떠났다. 박수의 주인공은 앤서니 허드슨 뉴질랜드 감독. 박수의 이유는 '당당함'이었다.
뉴질랜드는 2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3차전에서 0대4로 대패했다. 3전 전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선 허드슨 감독은 당당했다. 그는 "평소 우리 선수들은 포르투갈, 멕시코, 러시아 등 세계권에 있는 팀들과 경기를 할 일이 별로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오늘 전반전에 잘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0대4로 대패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실력차이는 받아들인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골을 넣기 위해 집중했고 찬스를 만들어냈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허용하기 전까지 뉴질랜드는 포르투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골을 허용하고 난 후에는 도리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허드슨 감독도 공격적인 선수교체를 통해 골을 노렸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득점에 실패했다. 여기에 역습을 당하며 0대4로 대패했다. 그럼에도 허드슨 감독은 당당했다. 그는 "만약 첫 골을 허용했을 때 잠궜다면 대패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아주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발전이 없다. 우리는 골을 넣고 싶었고 그를 위해 경기를 펼쳤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고 대패했지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허드슨 감독은 "마리노비치 골키퍼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이제 내년 월드컵을 위해 다시 뛴다. 꼭 월드컵 진출에 성공해 내년에 러시아에 올 것"이라며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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