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기억해두고 싶은 기사 주방 벽에 꼭꼭 붙여놔요" 화가 임수련씨

    입력 : 2017.06.24 03:02

    [조선일보 지령 3만호]

    독자 임수련(57)씨가 지난 2년간 주방 벽에 붙여 놓은 조선일보 기사 스크랩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독자 임수련(57)씨가 지난 2년간 주방 벽에 붙여 놓은 조선일보 기사 스크랩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오종찬 기자
    "와~ 이건 정말…." 서울 관악구 남현동 임수련(57)씨 아파트에 들어선 방문객들은 폭 2m가 넘는 넓은 주방 벽에 가득 붙은 신문기사 스크랩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모두 조선일보 기사다. "이거 쓴 사람들, 잘 아시는 분들이세요?"라고 묻기도 한다. "강인선, 김윤덕, 곽아람 기자 글은 감수성이 뛰어나서 참 좋아해요. 최보식, 문갑식 기자 칼럼은 뉴스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고요."

    화가인 임씨는 30여 년 전부터 매일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예전엔 꼭 기억해 둬야겠다 싶은 기사는 스크랩북에 붙였다. "그래 놓고는 잊어버리기 일쑤였어요." 더 잘 보이는 데다 둘 순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장성한 딸이 독립한 뒤 이사온 집이 부부 둘이 살기엔 꽤 넓었다. "주방 쪽 공간이 넓다고 생각한 순간 '그래 이거야!' 했죠." 형광펜으로 꼼꼼하게 밑줄을 치고 정성스레 가위로 오린 기사를 셀로판 테이프로 하나하나 붙였다. 이렇게 2년 동안 붙인 1000장 가까운 기사들이 벽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그는 "아침마다 갓 배달된 신문을 들고 종이를 만지며 오리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조선일보에 실린 정보는 다양하고 깊이가 있어요. 제 가슴에 와닿는 말이 정말 많지요." 이제 벽에 붙여 놓으니 그 글들이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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