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두딸, 배 깔고 20분 아침 신문서 행복이 폴폴" 복성현씨 가족

    입력 : 2017.06.24 03:02

    [조선일보 지령 3만호]

    복성현씨의 아내 이은아(38)씨가 두 딸과 함께 방바닥에 엎드린 채 신문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복성현씨의 아내 이은아(38)씨가 두 딸과 함께 방바닥에 엎드린 채 신문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독자 복성현씨
    "두 딸 때문에 아침마다 너덜너덜한 신문을 읽어요."

    결혼 후 10년 넘게 조선일보를 구독해 온 복성현(40)씨는 요즘 아침에 신문을 읽을 틈이 없다. 두 딸 다윤(11)양과 다혜(7)양이 신문을 붙잡고 통 넘겨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복씨는 "딸들이 공부해야 한다며 신문을 요리조리 오려 공책에 붙여놓는 탓에 멀쩡한 신문이 없다"며 "3년 전 아빠와 엄마가 신문 읽는 모습을 보고 흉내 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부모만큼이나 열혈독자가 됐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집에 배달된 신문을 챙겨 엄마 이은아(38)씨에게 달려가는 게 다윤양과 다혜양의 일상. 방바닥에 나란히 엎드려 이씨가 출근하기 전까지 20분 정도 신문을 읽는다. 이씨는 "맞벌이 부부인 탓에 딸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신문 덕분에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딸들의 본격적인 신문 탐독(耽讀)이 시작되는 건 방과 후다. 직장에 나간 복씨 부부 대신 외할머니가 두 딸을 돌봐주는데, 주로 신문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30년 넘게 조선일보를 읽어 온 외할머니는 신문에 나오는 단어라면 모르는 게 없는 최고 선생님이다. 다윤양은 할머니의 신문 수업 덕분에 4월 한자능력시험 8급 자격증을 손에 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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