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석아, 이 궤짝을 성천강에 버리고 와라"

    입력 : 2017.06.23 03:05

    김관석 목사 15주기 평전 '자유를 위한 투쟁' 출간

    한국 개신교계에는 이른바 '3대 연합기관'이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교회협), CBS기독교방송, 대한기독교서회이다. 여러 교단이 함께 만든 기관들이어서 대표는 참여 교단들이 합의할 수 있는 인물이라야 가능했다. 운산(雲山) 김관석(金觀錫·1922~2002) 목사는 이 '3대 연합기관'의 주요 위치를 모두 거친 목회자다.

    서재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 김관석 목사.
    서재에서 성경을 읽고 있는 김관석 목사. /김흥수 교수 제공
    김 목사 15주기를 맞아 김흥수 목원대 명예교수가 평전 '자유를 위한 투쟁'(대한기독교서회)을 출간했다. "관석아, 이걸 성천강에 버리고 와라." 어느 날 김 목사의 어머니는 어린 관석에게 궤짝 하나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과거와 단절하고 개신교 신자로 회심하는 순간이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김 목사는 이후 어머니의 인도로 독실한 개신교인이 됐다.

    책에서는 일제, 광복, 분단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일본 유학, 학병(學兵), 귀국, 미국 유학 등 김 목사의 개인사가 겹쳐지고 김교신, 강원용 등 개신교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씨줄날줄로 엮인다. 교회협 총무 12년(1968~1980) 동안 3선 개헌 반대와 유신 철폐 운동을 이끌며 교회협이 오늘날 개신교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자리 잡게 만든 과정이 펼쳐진다.

    [인물정보]
    전 기독교방송 사장 운산 김관석 목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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