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철우 "文정부,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탄핵 시사 발언 논란

    입력 : 2017.06.19 22:56 | 수정 : 2017.06.19 23:50

    19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이철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19일 오후 제주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 만들어 놓았더니 정말 나라를 망하도록 하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반드시 우리 당을 잘 개혁해서 다음 지방선거 성공하고, 총선 승리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지금 안 갈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며 "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농단 사태로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문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국정원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당 사무총장을 맡아 홍준표 대선후보를 적극적으로 돕는 등 선거를 진두지휘한 측근이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맹우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칼 잘 드네'하고 권력에 도취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자중자애하고 피나게 대비한다면 우리의 시대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현실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80% 안팎에 이르는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10% 안팎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내가 이 사람 꼭 기억한다. 이것은 한마디로 대선 불복종이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다", "기가 차네. 자유한국당 스스로 자폭을 하는구나. 탄핵은 국민이 하는 거지, 국회의원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탄핵? 그전에 일단 내년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끝이다. 그리고 총선 때 비교섭단체로 전락할 것이다"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