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에 문정인 비판… "한미 동맹 훼손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

    입력 : 2017.06.19 21:34

    /황교안 전 총리 페이스북 캡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미 동맹,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인한 6.25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는 참으로 참담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한반도의 3분의 2가 화염으로 뒤덮였고, 400여만명이 귀중한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했다. 특히 우리 군 16만2500명, 미군 3만9700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한미 동맹은 혈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지금은 이러한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그런데 최근 대통령 특보 한 분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문 특보의 관련 발언을 언급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방문 중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 "사드 문제로 한미 동맹이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 등의 발언을 했다.

    황 전 총리는 "이런 발언에 대해 언론들도 해당 특보의 한미 동맹관을 지적하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외교·안보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다.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는 문제다. 치고 빠지기를 해서도 안 된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신중하고 책임 있게 언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지난달 11일 퇴임한 황교안 전 총리는 퇴임 이후 자신과 관련된 언론 기사가 나오면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하는 등 ‘페이스북 정치’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22일 한겨레신문에 ‘왕이, ‘뒤통수 친 황교안’ 언급하며 사드 압박’ 제하의 기사가 나오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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