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를… 냉동 엽기母

    입력 : 2017.06.19 03:08

    시신 2구 냉장고 보관 친모 체포… 이사할 때도 박스로 포장해 옮겨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에 낳았던 두 딸이 숨지자 사체를 부산 남구 문현동에 있는 동거남 A(59)씨의 집 냉장고에 보관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오쯤 "냉장고에 아기 시신이 있다"는 A씨 여동생(45)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냉동칸에서 수건에 싸인 채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사체 2구를 찾았다. 이 비닐봉지는 다른 음식 재료 등이 보관된 냉동칸의 가장 안쪽에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4년 9월 18일 첫 아기를 병원에서 낳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출산 후 아기를 집(남구 대연동 원룸)으로 데려왔으나 키울 여력이 안 돼 이틀간 방치했더니 숨져 냉동칸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또 "작년 1월에 집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 아기를 낳고 곧바로 기절했다가 다음 날 새벽 2시쯤 깨어나 보니 아기가 숨져 있길래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두 아기의 생부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동거남 A씨와 5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중 지난해 4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김씨가 동거남의 집으로 이사올 때 아기의 사체를 직접 라면 박스에 담아 옮겼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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