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B의 파격적인 축구 리폼, 90분→60분 가능할까

    입력 : 2017.06.18 08:21

    스페인 축구 메시 ⓒAFPBBNews = News1
    유럽 축구 전문가들은 축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이 국제축구평의회(IFAB)다. 이 기관은 세계 축구 규칙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낸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4개 영연방(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국가들이 참여하는 축구 기구다. 여기서 축구 규칙 개정을 발의한 후 테스트를 거쳐 FIFA가 마지막으로 승인하는 식이다.
    IFAB가 또 한번 축구를 '리폼'하기 위한 급진적인 아이디어를 냈다. 영국 BBC 등 복수의 언론들이 18일(한국시각) IFAB가 발표한 축구 규칙 개정 발의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번 개정 아이디어의 골자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경기시간 90분을 60분으로 축소하는 것과 PK 관련 변화다.
    먼저 전후반 45분씩 총 90분을 하고 있는 현재 경기 시간을 전후반 30분씩 총 60분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의 출발은 지금 90분 시스템에선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많고 또 경기가 늘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현 90분 경기시간에서 플레잉타임은 60분이 채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플레잉 타임을 고려할 때 60분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대신 이 경우 심판이 플레잉 타임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공이 플레이 되지 않을 경우 시간을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PK를 차는 과정 ▶득점 이후 재 킥오프가 이뤄질 때까지의 과정 ▶부상자가 발생한 후 치료받고 다시 플레이하는 과정 ▶주심이 경고나 퇴장 조치 이후 다시 플레이하는 과정 ▶교체 이후 다시 경기를 시작하는 과정 ▶프리킥 선언과 재 시작 과정 등의 경우 심판은 시간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전 첼시 공격수 지안프란코 졸라는 60분으로 시간을 단축하는 것에 찬성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좋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팀들이 리드하고 있을 때 고의로 시간을 낭비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PK 규칙 개정에서는 페널티킥을 찬 후 이어 달려들며 재차 슈팅하는 걸 막아야 하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즉 PK는 한번 차서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대로 멈춰지고 골킥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또 골키퍼가 팀 동료로부터 백패스된 공을 손으로 만질 경우 또는 스로인 공을 손으로 만질 경우 PK를 적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손으로 득점했거나 손으로 골을 막았을 경우 퇴장 조치하자는 주장도 나았다. 또 심판은 선수가 손으로 골을 방해했을 경우 득점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심판의 사인 없이도 프리킥, 코너킥, 골킥을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골킥의 경우 공을 반드시 세워서 차는 게 아니라 공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차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집단적으로 몰려들어 심판 판정에 항의할 경우 감점을 주자는 주장도 있었다. 대신 주장만 심판에게 판정 관련 항의를 할 수 있다.
    IFAB는 이번에 나온 아이디어를 좀더 논의를 거친 후 실제 테스트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몇년 후 새로운 축구 규칙으로 적용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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