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에서 한국 잡아당기는 美·北

    입력 : 2017.06.17 03:14

    文대통령 "도발 중단하면 대화"
    美 "비핵화 조건 안 바뀌었다" 北은 "南, 미국 의존 벗어나라"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과 북한은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더 강화하며 한국을 자신들 입장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후 6·15 남북 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10시간이 지나지 않은 16일 새벽(미국 시각 15일 오후)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새로운 대북 대화 조건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대화 조건은 바뀌지 않았다. 북한과 대화하려면 그들(북한)은 비핵화를 해야만 한다"고 했다.

    반대로 북한은 한국 정부에 대해 아예 국제적인 제재 연대에서 이탈할 것을 대화 조건으로 걸고 있다. 북한 노동당 대남 전위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15일 밤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민간 교류나 허용해준다고 해서 북남 관계가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며 "남조선 당국이 선차적으로 해야 할 일은 대미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승 전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은 "어떻게든 제재의 스크럼을 허물려고 하는 북한은 남한 정부 길들이기 차원에서 당분간은 더 새 정부를 속 태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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