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여성 의원들 "여성관 왜곡 논란 안경환, 장관직에 부적격 인간성도 회의적…즉각 사퇴하라" 성명

입력 2017.06.15 09:58

자유한국당 소속 여성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15일 왜곡된 여성관 논란에 휩싸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장관 직책에 부적격일뿐만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회의를 갖게 하는 인물이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한국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성명문을 통해 “안 후보자는 ‘술이 있는 곳에 여자가 있다. 술과 여자는 분리할 수 없는 보완재다’, ‘여성을 원하는 게 남성의 염원이어서 성매매는 근절하기 어렵다’고 하는가 하면, 중년의 부장판사가 성매매 과정에서 적발된 사건을 두고 ‘문제된 법관 연령이라면 아내는 자녀교육에 몰입해 남편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발언하기도 했다”며 “이런 표현이 싸이코패스 범죄자가 아닌,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저서인 ‘남자란 무엇인가’에 실린 문장이라니,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안 후보자는 ‘성욕은 남자의 생리적 특성이며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 게 사내 생리’라고 하는 등 남성들의 성폭력을 부추기고 오히려 정당화시키는 바, 상식적 국민들은 그의 범죄적 인식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적으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책에 쓰고, 왜곡된 여성관으로 여성과 성매매를 바라보는 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불안한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키우겠는가”라며 “그릇된 여성성에 대한 인식을 전체 남성들에게 전가하는 자에게 법무부를 맡기는 게 과연 온당한가.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된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 후보자는 법사위에 ‘(자신이 쓴 글들은) 남성 사회의 대변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는 해명자료를 보냈는데, 이러한 해명은 스스로 판단력 미달임을 자인하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법은 국민을 지켜야 할 최후의 보루이자 방어벽이다. 안경환은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여성 인권을 보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안 후보자는 ‘진보 법학자’ 행세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해야 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허술한 검증의 보은인사·코드인사를 중단하고, 부적격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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