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용산의 한·미 연합사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사드 배치 중단으로 불거진 양국 간 불편한 기류를 의식한 듯 한·미 동맹의 상징 구호인 '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를 3차례 선창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연합사에 도착해 방문록에 '평화로운 한반도, 굳건한 한·미 동맹, We Go Together'라고 적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국말로 "브룩스 사령관입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장병들은 대통령님의 연합사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미연합사 찾은 文대통령 "We go together"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를 방문해 인사말을 마친 후‘We go together(함께 갑시다)’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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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취임 후 연합사에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적 도발 억제의 핵심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연합사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6·25 전쟁 후 60년 넘게 북한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왔다"며 "그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이 노리는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평화를 찾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연합사 한·미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고, 여러분의 희생정신을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이 영어로 '위 고 투게더'를 외치자 브룩스 사령관 등은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라고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드 보고 누락 논란이 있었던 한민구 국방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