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文대통령 '김상조 임명 강행'은 불통과 독재 선언" "모든 방법 동원해 투쟁" 일제히 반발

입력 2017.06.13 17:09 | 수정 2017.06.13 17:33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협치의 실종”, “야당과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한국당은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해왔다. 문 대통령은 12일까지 김 위원장의 청문보고서를 국회 정무위가 채택할 것을 요청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전날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강행은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매우 유감스러움을 넘어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떠한 협조도 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협치 포기와 독선, 독주에 대해 절대 좌시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 임명 강행은 야당을 기만하고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대통령 시정연설과 이날 상임위원장단 오찬에 대해 “알맹이 없는 쇼 정치의 결정판”이라며 “야당을 한쪽으론 어르고 한쪽으론 뺨을 때린 격”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14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위원장 임명 강행은 국회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임명을 강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당은 김 위원장에게 일부 흠결이 있으나 새 정부의 신속한 내각 구성을 위하여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원내 1, 2당의 오만과 아집이 충돌하며 강행 임명을 초래한 점은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와 야당이 말하는 협치가 과연 같은 것인지 의문”이라며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공직후보자 임명 강행은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모든 국민은 대통령과 국회가 협치의 산물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김상조 위원장은 다운계약서 작성,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문재인 인사원칙’에 위배되는 인물이며, 그의 아내는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까지 된 상태”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의 사과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은 국회 무시이자 독선”이라고 했다.

오 대변인은 “(김 위원장 임명은) 소통과 협치를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불통과 독재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이러한 문 대통령의 브레이크 없는 오만한 질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향후 국회 일정과 관련해서도 상응하는 논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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