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정세는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반(反)세계주의가 촉발한 혼돈과 불확실성으로 70년간 유지돼 온 자유무역 질서가 위협받고, 글로벌 정치·경제·안보의 방향타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장으로 동북아시아에 불안 에너지가 쌓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과 극우주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그 불씨가 사그라든 건 아닙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의 늪에서 세계경제가 완전히 탈출했는지에 대한 의구심 역시 여전합니다.
최근 미국·한국·프랑스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었고, 이어 영국(6월)·독일(9월) 등 다른 주요국에서도 리더십 교체를 묻는 선거(총선)가 열립니다.
거세지는 글로벌 혼돈의 소용돌이를 잠재우고 세계를 다시 번영과 평화의 길로 이끌 해법은 과연 무엇이고, 어떤 리더십이 그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조선일보사는 오는 7월 3~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초(超)불확실성 시대의 뉴 리더십: 협력과 번영의 길을 찾아서(New Leadership in the Era of Hyper-Uncertainty: Towards Cooperation and Prosperity)'를 주제로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를 개최합니다.
세계 최정상급 정치·경제 리더를 포함, 130여 명의 연사가 60여 개 세션에 참여해 초불확실성 시대를 논하고 돌파구를 모색합니다. 버락 오바마(Obama) 전 미 대통령은 퇴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7월 3일 오전 기조연설에서 재임 8년간의 경험과 '세상을 바꿀 새로운 리더십'을 들려줍니다.
작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찬성으로 나오자 책임을 지고 총리에서 물러났던 데이비드 캐머런(Cameron) 전 영국 총리는 7월 4일 둘째 날 기조연설에서 통합의 가치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재임 시절 한반도 비핵화 등 지역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는 아시아 공존의 길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남유럽 재정 위기가 심각했던 2011~2013년 긴축재정 정책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막았던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는 국가 위기관리 리더십을 소개합니다. 1990년대 초 핀란드의 경제 위기 극복을 이끈 에스코 아호 전 핀란드 총리는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 시대의 리더십을 얘기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선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스타트업(창업 기업) 육성 기관인 '헬로 투모로(HT)'가 20여 개의 스타트업 특별 세션을 진행합니다. 신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글로벌 신생 기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HT는 한국 유망 스타트업 10개 사를 발굴하는 'HT코리아 챌린지' 행사를 함께 엽니다. 또한 이번 콘퍼런스에선 '부상하는 아시아(Asia on the Rise)'를 주제로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의 전·현직 장관 등 대표단이 참석해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갖습니다. 최근 미국과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벤처 사업가들도 대거 참여해 성공 스토리와 사업 전략을 소개합니다.
▲일시: 2017년 7월 3~4일
▲장소: 서울 워커힐 호텔
▲참가 신청 기간: 6월 5일~6월 26일
▲대상: 일반인, 기업·기관, 단체 등
▲등록 문의
―인터넷 www.ALCchosun.com
―전화(02)724-6394
―이메일 alc_reg@chosun.com
[ALC 외국어 특기자 인턴 8일 오후 6시까지 모집]
제8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서 활동할 외국어 특기자 인턴을 모집합니다. 선발된 인턴들은 세계 정치·경제 리더와 석학들, 과학·기술 분야 혁신가들을 수행하며 통역을 담당합니다.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됩니다.
▲접수 마감: 6월 8일(목) 오후 6시
▲모집 분야: 외국어 특기자(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모집 인원: 20명 안팎
▲활동 기간: 6월 12일(월)~7월 7일(금)
▲지원 신청: http://about.chosun.com 인재채용-'인턴' 코너-'인턴 지원' 클릭
▲문의: (02)724-5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