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인공지능과 경쟁하려면 소통·협업력 키워야"]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류에 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중국의 가오카오(高考·대입 수능시험) 수학 과목에 도전한다고 중국 과학원보 등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의 인공지능 개발사인 준싱윈쉐(準星雲學)와 칭화대 기술진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에이아이-매스(AI-MATH)'는 오는 7일 치러지는 2017년도 대입 수학 시험에서 일반 수험생과 똑같은 문제를 풀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끝낸 뒤 외부 인터넷망과 완전히 절연된 공간에서 2시간 동안 대입 수학 문제를 푼다. 수학 시험지는 전자책 형태의 파일로 제공된다.

'에이아이-매스'는 과학기술부가 추진해온 인공지능 프로젝트 '초뇌계획(超腦計劃)'에 따라 4년여 전부터 개발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대입 수학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지난 2월부터 100회 분량의 수학 모의고사(1만2000개 문제)를 풀면서 훈련을 해왔다. 그 결과 수학 모의고사에서 최고 93점(만점은 150점)을 받아, 작년 쓰촨 지역 문과생의 가오카오 수학 평균점을 앞질렀다. 그 이후로도 훈련을 계속해 500회 분량의 수학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최근에는 모의고사 성적이 더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오는 2020년 가오카오에서는 전 과목 시험을 치러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정도의 점수를 얻도록 이 프로그램의 성능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