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의 ICBM 요격 성공' 장면 영상 공개]
미 국방부가 30일(현지 시각) 북한 등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공격하는 상황에 대비한 미사일 요격 시험에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은 이날 남태평양 마셜 제도에서 발사한 모의 ICBM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지하 격납고에서 쏘아 올린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로 직접 타격해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남태평양에서 알래스카로 날아가던 모의 ICBM은 발사 70초 만에 태평양 상공 대기권 밖에서 요격 미사일에 파괴됐다.
미국은 1999년 이후 실시한 17차례의 미사일 요격 훈련에서 9차례만 성공했는데, ICBM을 대상으로 한 요격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ICBM 핵탄두가 대기권 밖에서 분리된 뒤 음속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요격한 데 대해 CNN은 "총알로 총알을 맞혔다(Bullet hit a bullet)"고 했다.
짐 시링 MDA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정교한 목표물 요격은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 체계의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의 성공으로 일부에서 제기된 사드의 요격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