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만… 보기보다 터프하답니다

    입력 : 2017.06.01 03:03

    [디자인을 입은 호신용품]

    술 장식 경보기·립스틱 스프레이, 액세서리처럼 보이는 제품 인기
    팔찌·호신용 머리빗도 출시

    핸드백 손잡이에 호신용품 ‘112태슬’이 달려 있다. 아래 달린 고리를 당기면 경보음이 울린다.
    핸드백 손잡이에 호신용품 ‘112태슬’이 달려 있다. 아래 달린 고리를 당기면 경보음이 울린다. /조셉앤스테이시
    '고급스러운 레드와인색 브로치' '명품 가방과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

    호신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하는 광고 문구다. 요즘은 호신용품도 예뻐야 팔린다. 여성 소비자를 잡기 위한 '디자인 전쟁'이 치열하다.

    과거 호신용품은 주로 가방 안에 숨겨 다녔다. 투박하고 위협적인 모양이 많았다. 하지만 여성 대상 범죄가 늘면서 호신용품 수요가 커졌고 판매 경쟁도 치열해졌다. 특히 작년 5월 서울 강남역 상가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찾는 이가 급격히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 호신용품 매출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디자인도 패션 액세서리 뺨치게 달라졌다. 한 호신용품 온라인 쇼핑몰에는 '고양이 모양 샀는데 귀여워서 물개 모양도 추가 구입했어요' '예뻐서 평소에도 가방에 달고 다녀요' 같은 후기가 1만개를 넘는다. 여성 가방 브랜드 조셉앤스테이시는 가방을 장식하는 미니백·태슬(술 장식) 모양 경보기 '112 태슬'(5만9900원)을 내놨다. 금색·은색·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에 가로·세로 5㎝ 크기로, 고리를 당기면 비행기 이착륙 시와 비슷한 120dB의 경보음이 울려 퍼진다. '에임스톤'(2만9000원)은 옷깃이나 가방에 착용하기 손색없는 호신용 브로치다. 브로치를 누르면 지인 5명에게 위험 알림과 위치 정보가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로 전송된다. 립스틱 모양 호신용 스프레이도 인기 아이템. 매운 캡사이신(고추 추출물)을 2~3m까지 분사할 수 있다. 얼굴에 맞으면 20~30분간 눈을 뜨지 못한다. 위험 알림 메시지가 전송되는 팔찌, 전기 충격기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케이스나 호신용 머리빗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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