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 "사드 배치 모든 과정, 투명한 절차 거쳤다"]
사드 1개 포대는 통상 이동식 발사대 6기와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처음 거론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언론은 '발사대 6기가 하나의 포대'란 점을 줄곧 보도했다.
미군은 1차적으로 사드 발사대 2기를 지난 3월 6일 국내에 반입했다. 미군은 미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던 사드 포대 중 이동식 발사대 2기를 C-17 수송기에 실어 오산 공군 기지로 이송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우리 국방부도 이튿날인 3월 7일 "한·미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한·미 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사드 일부가 지난 6일 밤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조기 대선, 중국의 보복 등 변수에 상관없이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3월 16일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나머지 사드 부품 반입과 관련, "중요 국면에서 국민이 꼭 알아야 할 부분들은 한·미가 협의해서 공개하겠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일일이 중계하듯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방부는 "나머지 발사대 4기와 레이더 등이 조만간 순차적으로 반입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국방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사드 발사대 6기가 모두 국내에 반입된 사실은 지난 4월 26일 확인됐다. 당시 주한미군이 오산을 통해 들어온 발사대 2기를 성주골프장에 배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후속 조치로 반입된 발사대 4기가 차량에 실려 이동 중인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YTN은 이날 "한국에 추가로 들어온 사드 발사대 4기를 실은 차량 4대가 부산에서 대구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국방부는 공식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언론들의 추가 취재를 통해 사드 6기가 모두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한 군 관계자는 "(추가로 들여온) 4기는 경북 칠곡 왜관의 캠프 캐럴에 보관 중이며 성주골프장의 시설 공사를 마치는 하반기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지난 25일 국정기획자문위에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를 6월까지 마무리하고 미국 측의 시설 공사를 추진하겠다. 연내에 사드의 완전한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이미 국내에 발사대 6기가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보고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