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공항에서 수행원에게 캐리어를 굴리는 영상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제주에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김무성 가방굴리기 놀이를 해서 제주공항이 엉망진창이라는 소식ㅋㅋㅋㅋ”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25일 현재 9400번 리트윗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글에 "학생들이 사람 무시하는 버릇은 배우지 말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 트윗의 진위 여부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관계자들도 트윗을 보아 알고 있지만 공항 이용에 지장이 생길만한 상황은 없었다"며 "소동이 있었더라도 학생들의 가벼운 장난 정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김무성 공항 캐리어 영상'은 지난 17일 일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캐리어를 수행원에게 밀어보낸 영상으로 23일부터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의원의 모습을 농구에서 공격하는 선수가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다른 방향을 보며 패스하는 동작인 '노룩패스(No Look Pass)'에 비유했다.

일부 네티즌은 영화 포스터 형태나 동영상으로 패러디물을 만들어 비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무스터 컬링'이라는 제목의 영화 포스터 형태로 패러디물을 제작해 김 의원의 행동을 꼬집었다.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김 의원이 사용한 캐리어도 덩달아 인기다.

김 의원의 캐리어는 이탈리아 브랜드 ‘오르넬리’의 20형(20인치) 기내용 캐리어 제품으로 가격은 G마켓 기준 11만8000원이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선 5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한다.

G마켓은 트위터에서‘김무성 캐리어’를 소개해 3시간 만에 리트윗 2500회를 넘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르넬리 캐리어는 외국산임에도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김 의원이 생각보다 저가의 제품을 사용해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