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용' 여행 후기 번역기 돌려보니?

  • 정지현 인턴
    입력 2017.05.22 21:44

    /인터넷 캡쳐
    한국인들만 볼 수 있는 재치있는 후기들이 화제다. 한글의 쌍자음을 활용해 번역기의 번역을 교묘하게 막고 한국인들끼리 ‘진짜 비판’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인만 볼 수 있는 후기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후기들은 '쌍자음'을 활용해 각자 외국에서 이용한 시설들에 대한 후기를 적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쌍자음을 이용해 "한국분들만 알 수 있게 쓴다. 백인 외국인 친구들이랑 갔는데 최악(햔뀪쁀뜰먄 알쓔있꼐 쓘다. 뺶인 외뀪인 칀뀨뜰이랑 꺘뉸뗴 췌앜)"이라며 "음식도 늦게 나오고 맛도 없더라. 가격은 당연 비싸다(음쒺또 늣꼐 냐왂꼬 맛또 업다. 갸겪또 당욘 삐쏴따)"고 말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늦게 나와서 서비스로 준 고기는 딱봐도 주문 미스로 해놨던 것 준거고 심지어 탄 고기였다. 일본어 못하면 따지지도 못 할 것 같더라(느께 나와숴 쎠삐쓔로 쮼 꼬긔는 땈뽜도 쮸문 미스꼬 쉼쥐어 탄꼬긔. 일뽀눠 모따면 따찌찌또 모탈꿔까떠라)"라고 설명했다.

    다른 네티즌은 "숙소가 지하철 역에서 30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깝지만 많이 낙후돼 있었다(역에썬 30쵸또 안껄릴만끔 꺄꺄ㅃ쮜만 쓖쏘까 먆휘 낙휴)"며 "바퀴벌레가 나왔고, 화장실이 많이 낡아서 지하철 역 화장실로 갔다. 절대로 여기 오지 말라(빠퀴뻘레 냐왔꾜 화쨩씰리 많이 낡았따. 끄럐쎠 역 화짱씰깠따)"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이 이용한 시설에 대해 "절대 절대 가지마라. 백인을 좋아하고 인종차별을 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잔소리를 한다. 번역기 돌릴까봐 이렇게 남긴다(졸대 죨대 가디마떼여 인둉탸별 쪼꿈만 움즤겨도 잔소리. 번역기돌릴까봐 일케 남김)"고 전했다.


    /구글 번역기 캡쳐

    이처럼 네티즌들은 외국에서 이용한 시설의 주인들이 번역기를 돌려 해석하고, 좋지 않은 내용이 적혀있는 것에 대한 피해를 입을 것을 염려해 쌍자음으로 후기를 작성했다. 실제로 이같은 후기들을 온라인 번역기에 돌려보니 해석이 되지 않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한국인만 읽을 수 있을듯" "못 알아볼 것 같다가도 읽어보니 읽힌다" " 한글의 위대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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