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경선 때 '선의' 발언, 사실 두들겨 맞을 말 아닌데…잠도 못잤다" 고백

    입력 : 2017.05.20 20:22 | 수정 : 2017.05.20 20:47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 에서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뉴시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자신이 했던 ‘선의(善意)’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지나고 보면 사실 두들겨 맞을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시민문화제 토론자로 나와 “제가 경선 때 ‘선의’ 발언으로 한 달 두드려 맞았다. 나중엔 거의 잠도 못 잤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 2월 부산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우리 없는 사람들과 국민들 위해서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다. 근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한 때 20% 이상 올랐던 지지율이 해당 발언을 계기로 10% 초반까지 떨어져 결국 문재인 후보를 따라잡지 못했다.

    안 지사는 “이번 경선을 거치면서 많이 배웠다. 어떻게 아버지 어머니의 회초리를 피해서 제 얘기를 잘 전달해야 할지 조금은 잘 배웠다”며 “다음엔 제가 정말 잘 말씀을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나고 보면 (대통령 될 사람은) 다 정해져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면서 “괜히 그 자빠뜨리지 못할 대들보 기둥을 붙잡고 용쓴다고 허리만 아프고 욕 태 바가지로 먹었다”며 경선 과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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