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또 대통령 탄핵 거론… 證市·헤알화 폭락

    입력 : 2017.05.20 03:01

    호세프 탄핵 1년도 안 돼 부패 스캔들로 탄핵 위기
    테메르 대통령은 퇴진 거부

    18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탄핵 위기에 몰린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테메르 대통령 사진에 ‘퇴진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탄핵 위기에 몰린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테메르 대통령 사진에 ‘퇴진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사퇴 요구를 받으면서 브라질 정국이 다시 탄핵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당한 뒤 대통령직을 넘겨받은 테메르 대통령이 그로부터 1년도 안 돼 전임자와 같은 이유로 탄핵 위기를 맞은 것이다.

    브라질 일간 우글로부는 "테메르 대통령이 자신의 부패 스캔들에 관련된 정치인의 증언을 막기 위해 금품 제공을 논의했다"고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테메르 대통령이 지난 3월 브라질 최대 쇠고기 수출 회사인 JBS의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바치스타가 "뇌물 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 대한 입막음용으로 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자, 테메르 대통령은 "(확실한 입막음을 위해) 계속 돈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바치스타는 대화 내용을 녹음한 테이프를 형량 협상을 위해 검찰에 넘겼다고 우글로부는 전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이 보도가 나오자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테메르 내각을 구성하는 장관들은 사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야당은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다. 테메르의 퇴진을 요구하는 도심 집회 개최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테메르 대통령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나는 누구에게도 결코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퇴진 요구를 공식 거부했다.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 1년도 안 돼 다시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면서 브라질은 혼란에 휩싸였다.

    18일 브라질 이보세스파 주가지수는 개장 90분도 되지 않아 10% 급락했고, 결국 거래가 30분간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크(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혹은 급락하는 경우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가 발동됐다. 브라질 헤알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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