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천국' 일본

    입력 : 2017.05.20 03:01

    대졸 취업률 97%, 고졸은 99%… 거품 경제 붕괴 이후 최고 수준

    올 연초 학교를 졸업한 일본 대졸자의 취업률이 지난 4월 기준으로 97.6%에 달해 1997년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이 대졸자 취업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NHK가 19일 보도했다. 다만, 이 통계는 전체 대졸자 중 97.6%가 취업했다는 뜻이 아니라, 대졸자 중 취업을 희망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이 정도라는 의미이다. 문부과학성은 "전체 대졸자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을 따지면 10명에 7명 꼴(72.9%)"이라고 했다. 거품 경제 붕괴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본은 1951~1994년까지 43년간 전체 대졸자 10명 중 7~9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초장기 취업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90년대 초중반 거품 경제가 무너진 뒤 1995년부터 10년 이상 '취업 빙하기'를 경험했다. 취업난이 극에 달한 2003년에는 전체 대졸자의 55.1%만 일자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취업난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해 아베 정권 3년 차인 2015년부터 다시 전체 졸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일자리를 찾아 '잃어버린 20년' 이전 상태를 회복했다. 고졸 취업률도 99.2%에 달해 지난 26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구와 경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일할 사람보다 일자리가 더 많아졌고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가 활기를 되찾은 데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