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기간 짧아지면서 여성 생리 3~4배 증가

    입력 : 2017.05.20 03:01

    여성의 진화

    여성의 진화

    웬다 트레바탄 지음 | 박한선 옮김
    에이도스 | 446쪽 | 2만2000원


    많은 한국 남성은 어머니와 아내와 딸의 행동과 반응에 대해 종종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세월이 꽤 많이 흐른 뒤에야 그것에 여성의 신체적 특성과 변화가 관련돼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미국의 생물인류학자가 쓴 이 책은 그 '특성과 변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다.

    키워드는 우선 '번식'이다. 생식과 임신, 출산과 양육 같은 번식 관련 요소는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과 떼 놓을 수 없다. 초경이 빨라지고 유방암이 증가하는 것은 홍적세 환경에서 진화한 영장류의 신체가 급격히 문명화된 현대 환경과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임신 횟수가 줄고 수유 기간이 짧아지면서 현대 여성의 생리가 과거보다 3~4배 늘어났으며, 호르몬 수준이 진화적 맥락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응답하라 1988'에서 어머니의 갱년기를 눈치채지 못했던 정봉·정환 형제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뒤늦게 자책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