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칸 영화제 시사회 중 상영중단 소동…"패러다임 변화"vs"생태계 교란"

    입력 : 2017.05.19 16:54

    옥자 영화 포스터./조선DB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기자 시사회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상영이 한 때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각) 오전 8시 30분 경 칸 르미에르 극장에서 옥자가 상영을 시작한 후 극장 스크린에 ‘넷플릭스’ 타이틀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우’하는 야유와 박수가 동시에 나왔다.

    영화가 시작되고 9분여가 흘러도 박수를 치거나 휘파람을 부는 등 상영을 방해하는 소리가 계속돼 주최측에서 객석에 불을 키고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도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단된 영화 상영은 8시 49분 재개됐다.

    영화제 측은 상영 중단 이유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을 하진 않았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SF 어드벤처 영화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고, 세계 최대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약 600억원을 투자하면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옥자는 오는 6월 29일 세계 190국의 넷플릭스 서비스를 통해서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이날 넷플릭스와 영화관에서 동시 개봉할 계획이다. 영국과 미국에서도 영화관 개봉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으로 초청돼 영화사의 파란을 일으켰다. 스트리밍 플랫폼 방식의 영화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영화제에 도전해 영화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전통의 극장 개봉 방식 영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프랑스 극장협회 등 보수적인 영화인들에게 거센 반발을 받았다. 칸 영화제가 개막되기 전까지 프랑스 영화 위원회와 극장 협회는 옥자의 경쟁부문 진출을 강력히 반대했다. 개막 이후에는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까지 "큰 스크린에서 보는 영화가 아니면 황금종려상을 받아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프랑스 영화계의 주장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현재 방식 그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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