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특사가 시진핑 알현했나?…면담 때 좌석 배치 논란

    입력 : 2017.05.19 15:21 | 수정 : 2017.05.19 15:2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푸젠홀에서 이해찬 중국 특사와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베이징 인민회의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이 특사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40여분간 시 주석을 접견했는데, 면담 좌석 배치가 구설에 올랐다. 이제까지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나라 대통령 특사와 면담할 때는 바로 곁에 나란히 앉았던 것과 달리, 이날은 시 주석이 대형 테이블 가운데 앉고 이 특사는 그로부터 몇 걸음 떨어진 우측에 비껴 앉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08년 1월 17일 북경 인민대회당 복건청에서 후진타오 주석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조선일보DB

    실제 2008년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인민회의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환담했다. 박 전 대통령이 후 주석에게 중국어로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하자, 후 주석은 “중국어 발음이 정확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2013년 1월 23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김무성 의원이 베이징 인민회의당에서 시진핑 총서기와 만나 환담하고 있다./연합뉴스

    2013년 1월 박근혜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방중한 김무성 의원 역시 5년 전 박근혜 특사와 같은 자리에 앉아 가까운 거리에서 시진핑 주석과 환담했다.

    18일 베이징 서두우(首都) 공항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이해찬 특사 일행을 직접 영접 나와 ‘정상급 예우’를 갖춘 모양새였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만날 때의 자리 배치는 정상급 대우로 보기 힘들었다.

    과거와 달라진 좌석 배치와 관련해 몇 가지 관측이 나온다. 먼저 중국 내 시진핑 주석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서방 언론이 ‘시황제’라고 표현할 정도로 중국의 정치 체제는 집단지도체제에서 시진핑 1인 독재체제가 강화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또 사드 문제로 중국이 한국 특사 대우를 과거보다 차별한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특사단 측은 “시 주석과의 접견이 당초 20여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40분 이상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볼 때 좌석 배치로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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