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샌프란시스코보다 새너제이 장날이 더 興날 듯?

    입력 : 2017.05.20 03:01

    [테크 인 실리콘밸리]

    발길 돌린 기업들
    높은 물가·교통 체증으로 F8·코미콘·GTC 등
    주요 대규모 콘텐츠 행사… 최근 새너제이로 이동중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일대는 장(場)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개발자, 기자, 애널리스트들로 북적이고 있다. 지난달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대회 'F8'을 시작으로, 엔비디아의 'GTC(그래픽 반도체 기술 콘퍼런스)', 구글의 '구글 I/O(Input/Output·사진)', 애플의 'WWDC(세계개발자대회)' 등이 1~2주를 사이에 두고 연속해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대형 행사가 열릴 때마다 지역 경제는 수백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실리콘밸리의 북쪽 중심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울상인 반면, 남쪽 중심 도시인 새너제이는 활짝 웃고 있다. 대규모 행사들의 무대가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 새너제이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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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페이스북은 2007년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F8 행사를 연 이래 10년간 지역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새너제이 매케너리 컨벤션센터로 무대를 옮겼다. 뒤를 이어 실리콘밸리 최대의 콘텐츠 행사인 '코미콘'과 엔비디아의 GTC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구글은 지난 17~19일(현지 시각) 사흘간 새너제이와 가까운 마운틴뷰 일대에서 '구글 I/O' 행사를 열었다. 구글은 줄곧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행사를 열다가 작년부터 이쪽으로 옮겨왔다. 게다가 다음 달 열리는 애플의 WWDC도 새너제이에서 열린다. 미국 최대의 개발자 행사 중 하나인 이 행사는 2002년 이후 계속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었다.

    반면 실리콘밸리 콘퍼런스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올해 대규모 행사가 거의 없다. 공항과 가깝고 경치가 좋아 콘퍼런스의 메카로 불려왔지만 최근에는 지나치게 높은 물가로 참석자·주최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교통 체증도 극심해 기업들이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나마 올해 유일하게 샌프란시스코를 지킬 것으로 보였던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IDF(인텔 개발자 포럼)'마저 갑작스레 취소되기도 했다.

    새너제이 시(市) 정부는 기업들의 대규모 콘퍼런스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대규모 행사를 한 번 개최할 때마다 컨벤션 센터와 인근 호텔들은 수백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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