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윤석열 서울지검장 임명, 정치검찰·코드인사 부활 우려스럽다"

    입력 : 2017.05.19 13:29 | 수정 : 2017.05.19 13:30

    자유한국당은 19일 청와대가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한 데 대해 “청와대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추가 수사 등에 만전을 기하라는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했다고 설명한 부분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정준길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환원 조치까지 하면서 윤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승진 임명한 것은 윤 검사를 그 자리에 앉히기 위한 정권의 의도가 반영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날 윤 검사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면서 “최대 현안인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와 관련 사건 공소 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을 지휘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문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한 윤 검사장에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지휘한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특정인을 의중에 둔 지나치게 파격적인 이번 인사로 인해 검찰 내부가 동요되지 않고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적절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며 “윤 검사장은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불법 대선 자금 수사를 방해하려는 권력을 향해 ‘내 목을 치라’고 일갈했던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기개를 본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오로지 국민과 정의만을 바라보며 수사하는 검찰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상징이 되어주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며 “검찰의 권력으로부터 독립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검찰 스스로 거악과 권력에 맞서 법과 원칙을 견지하며 좌고우면하지 않아야 비로소 쟁취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윤 검사장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같은 당 정태옥 원내대변인도 “윤 검사는 국정원의 댓글 수사의 외압의혹 폭로로 지난 정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인물”이라며 “또 하나의 검찰 줄 세우기나 코드인사가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다. 검찰이 잘못됐다면 바로잡아야 하지만, 이를 다시 자기 코드에 맞춘 사람으로 채우는 것은 또 다시 정치검찰로 정권 눈치 수사를 불러올지 여부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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