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조선] 이 살들이 전부 지방은 아니다?

    입력 : 2017.05.20 20:21

    한의사 김홍희가 전하는 체형 진단 다이어트

    수많은 여성에게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와 같다. 몇 달 만에 몇 ㎏을 빼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체중보다 더 중요한 건 ‘사이즈’다.

    인의한의원 김홍희 원장은 “흔히 비만이라고 하면 지방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살이라고 하는 부분에는 부종과 가스도 있다”며 “자신의 체형을 살펴보면 지방, 부종, 가스 중에 무엇을 우선순위로 빼야 하는지 알 수 있고, 그에 따른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면 체중과 상관없이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부기만 빼도 달라지는 몸매

    내 몸의 살이 부기인지 지방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림프선 부위를 살펴봐야 한다. 허벅지 바깥쪽, 무릎 위 안쪽, 발목, 팔 안쪽 등에 살이 쪄 있다면 생리적 부종이 있는 것이다. 이런 분들은 지방을 빼기에 앞서 먼저 부기를 빼야 한다. 예를 들어 닭다리를 생각해보면 발목 부분에는 지방이 하나도 없지 않나. 부종은 물과 노폐물이 쌓여서 생기는 현상이다. 림프선이 내 몸의 하수구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부위가 잘 붓는다. 부종이 잘 생기는 사람들에게는 물을 먹으면 화장실에 자주 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 물을 잘 안 먹는 경우가 많아 악순환이 계속된다.

    부종을 빼는 데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도움이 되나.
    그래야 노폐물이 더 잘 빠진다. 새 물이 들어가야 안 좋은 물도 잘 빠지기 때문이다. 홍수가 나는 것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홍수는 폭우가 쏟아져서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들어오는 속도가 높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이럴 때는 상수도와 하수도가 섞여 마실 물이 없어진다. 그래서 홍수 재해가 나면 제일 먼저 보내주는 게 깨끗한 물이다. 인체도 똑같다. 노폐물로 인해 부어 있으니 깨끗한 새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 다만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부기를 빼주는 운동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운동을 하고 나면 더 살이 찌는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잘 붓는 사람들이다. 그런 분들은 유산소운동을 해도 붓는다. 등산을 다녀오거나 운동량을 늘린 후 붓는 현상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노폐물이 나와서 붓게 되는 거다. 림프선 부위가 튀어나와 있다고 느끼는 분들은 유산소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요가, 필라테스 등을 통해 노폐물과 부기를 빼준 후에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운동 전에 족욕이나 반신욕을 해주면 더더욱 효과적이다.

    # 볼록 튀어나온 뱃살, 전부 지방일까?

    내 몸에 가스가 차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
    아주 간편하게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 편안하게 누워 갈비뼈와 치골을 일직선으로 잇는다고 생각했을 때 복부가 그 선보다 위로 올라와 있다면 지방이 많기보다 가스가 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뚱뚱한 사람도 지방만 많은 사람은 누우면 살들이 옆으로 퍼진다.

    가스가 차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스로 인해 배가 나온 분들 대부분은 배가 차다. 아무리 변비가 없고 대소변을 잘 보아도 배가 차면 소화와 화학반응이 천천히 진행되는데, 이렇게 되면 미생물 때문에 부패가 일어난다. 즉 음식이 천천히 흡수되고 천천히 분해되니 가스가 차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배가 차가우면 볼록하게 튀어나오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기아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먹은 것이 없어 뼈가 앙상한데도 배만 볼록하다. 이 역시 가스가 찬 것이다.

    가스를 빼내는 방법은?
    우선은 배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배가 찬 상태에서는 아무리 운동을 해도 상체만 뜨거워지고 상체에서만 땀이 난다. 그러면 그 땀을 식히느라 배가 더 차가워진다. 따라서 족욕, 반신욕, 배 찜질 등을 해주고 따뜻한 물을 마신 후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체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온몸에서 동시에 땀이 나기 때문이다. 스트레칭이든 유산소운동이든 그 상태에서 해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 지방 효과적으로 빼는 운동법

    부기도 가스도 다 빼냈다면 이제 지방만 남았다.
    지방은 내가 필요할 때 쓰기 위해 쌓아둔 적금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음식을 안 먹으면 지방부터 빠지기보다 근육부터 빠지기 쉽다. 소득이 줄면 생활비부터 줄이고 적금은 계속해서 붓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음식을 먹지 않는 다이어트는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지방은 몸에서 차가운 부위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

    계속해서 몸의 아래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지방이 필요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유산소운동을 할 때 40분을 해야 한다는 것도 20분 동안 몸을 뜨겁게 해야 나머지 20분 동안 지방을 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근력운동도 병행해주는 것이 좋나.
    여성에게 근육이 잘 생기지 않는 이유는 근육이 말랑말랑하기 때문이다. 고무줄을 늘인다고 생각했을 때 여러 번 반복해서 잡아당기는 것보다는 계속해서 쭉 늘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듯 버티기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요가나 필라테스 동작들 중에서도 버티기 동작들을 해줘서 근육에 탄력을 먼저 만들어놓은 다음 근력운동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또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운동이 너무 과해도 지방보다 근육이 더 빨리 빠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라톤을 하고 나면 지방도 빠지지만 근육의 양도 줄어든다. 마라톤 선수들이 한 번 경기를 나가고 나서 다시 또 뛰는 데 몇 개월이 걸리는 이유, 권투 선수에게 다음 경기를 잡기 전까지 시간을 주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과한 운동은 근육을 빠지게 해 좋지 않다.

    운동이 과한지 적당한지는 어떻게 판단하나.
    숨이 차고 심박수가 너무 높아진다면 무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산소운동을 할 때에도 숨이 급격하게 차는 것보다 워밍업을 통해 천천히 페이스를 올려주는 것이 좋다. 숨이 차고 안 차고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는 나의 몸도 컨디션이나 날씨, 영양 상태에 따라 그날그날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유산소운동을 할 때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는 숨이 차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 정도가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딱 적당한 운동이다.

    내 살은 지방? 부종? 가스?
    자가진단 어렵지 않아요!

    분홍색으로 표시된 림프선 부위에 살이 많다고 느껴진다면 부종이 심하다는 뜻이다. 김홍희 원장은 “다이어트에 앞서 부기를 먼저 빼주는 것만으로도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바닥에 누워 갈비뼈와 치골보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복부가 볼록하게 올라와 있다면 몸에 가스가 차 있다는 증거다.

    운동을 하기 전에 배 찜질이나 반신욕, 족욕을 해주어 전신 순환이 잘되게 돕고 몸에 가스가 차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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