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심사위원들, '옥자' 두고 신경전

    입력 : 2017.05.19 03:03

    넷플릭스로 서비스 되는 '옥자'
    위원장 "극장서 못 봐 수상 반대", 윌 스미스 "새로운 플랫폼 존중"

    제70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은 배우와 감독들이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현지 시각) 포토 라인 앞에 섰다. 오른쪽부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미국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윌 스미스.
    제70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은 배우와 감독들이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현지 시각) 포토 라인 앞에 섰다. 오른쪽부터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미국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 윌 스미스. /AP연합뉴스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가 황금종려상 받는 건 모순" vs "넷플릭스는 유익한 방식".

    17일(현지 시각) 개막한 제70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심사위원인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투자한 영화에 대한 시각차 때문이다.

    알모도바르 위원장은 17일 열린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유일한 해법은 새 플랫폼이 기존 룰을 수용하고 준수하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넷플릭스가 전액 투자한 '옥자'와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스'가 진출했다. 두 영화는 전통적인 극장 배급 방식이 아니라 동영상을 통해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와 다르다. '옥자'는 6월 한국에서는 개봉관에서 상영되지만 다른 나라들에선 넷플릭스 서비스로 공개된다. 알모도바르의 발언은 이 작품들에 황금종려상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윌 스미스는 "넷플릭스는 우리 아이들이 영화를 이해하는 폭을 크게 넓혀줬다"며 "넷플릭스는 우리 집에선 절대적으로 유익하다"고 반박했다. 칸 영화제가 70년 역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 영화에 경쟁 부문의 문호를 개방하자, 프랑스 극장협회(FNCF) 등 전통적인 배급 방식을 주장해온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해왔다. 극장 개봉을 전제로 하지 않은 작품을 칸에 초청하는 것이 영화 생태계를 어지럽힌다는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 측은 프랑스 영화계의 주장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현재 방식 그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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