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판매 제한했더니… 한국 자살률 4위로 떨어졌다

    입력 : 2017.05.19 03:03 | 수정 : 2017.05.19 08:56

    WHO, 한국 모범사례로 소개
    여전히 183개국 중 상위권

    한국의 자살률 변화
    우리나라 자살률이 줄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4위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2003년부터 13년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1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2017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8.4명(2015년 기준)으로 조사 대상 183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2000년 14.8명 수준을 보였으나 경제위기 등을 겪으며 2010년엔 34.1명 수준으로 치솟았다. 우리보다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스리랑카(10만명당 35.3명), 리투아니아(32.7명), 가이아나(29명) 정도였다.

    그럼에도 이번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서 한국은 '모범 사례 국가'로 소개됐다. 자살 예방을 위한 노력 덕택에 자살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농약 접근 정책이 주효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맹독성 제초제인 파라콰트(그라목손)의 접근성을 제한한 결과가 자살률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11월 이 농약의 제품 등록이 취소되면서 2012년 농약 음독 자살자는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 2006~2010년 한국의 음독자살은 전체 자살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는데, 농약이라는 자살 수단을 규제하니 자살 예방에 효과가 컸다는 것이다. WHO는 "한국의 사례는 자살률 감소를 목표로 하는 국가에 고무적인 선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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