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몇몇 풍경들

      입력 : 2017.05.19 03:07

      대선이 끝나자 여기저기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들이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사건을 재조사하겠다고 하자 이 문건을 만든 사람이 무슨 의인(義人)이나 되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 그가 청와대 행정관 시절 만든 이른바 정윤회 문건은 허위에 가깝다. 풍문과 전언(傳言)을 짜깁기한 것으로 근거도 없고 청와대 문서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조악하다. 단지 그가 검찰에서 "최순실이 권력 서열 1위"라는 한마디를 했다는 것 하나로 마치 그 엉터리 문건이 제대로 된 것인 양 나서고 있다. 그는 업자로부터 1억원 상당의 골드바 5개를 받았는데 공소시효 경과로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이다.

      선거 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옥중 편지를 통해 '지금 걷는 길이 비록 가시밭길이어도 두렵지 않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건설업자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해당 건설업자는 돈을 안 줬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위증죄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텐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마치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는 양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언론에 나와 자신의 공기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자꾸 해명하는 것도 부적절하게 보인다. 이 문제의 진상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의혹을 제기한 측에서 제시한 근거도 쉽게 배척할 수 없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대선 기간 동안 나서지 않던 준용씨는 이제 그런 의혹 일체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있다. 준용씨는 이 문제가 검찰과 법원에서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럴수록 말을 아끼지 않으면 검찰이 조사를 제대로 해도 오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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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옥중 편지 "문재인 지켜 나라 바로 세워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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