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형 인재 발굴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입력 : 2017.05.19 03:03

    고교 2·3학년, 기업에서 실습

    올해 초 졸업한 경북기계금속고교 기계과 학생은 2·3학년 재학 시절 1주일에 2~3일씩 경북 지역의 18개 연계 기업에서 현장 실무를 배웠다. 이 학교가 2015년 독일·스위스의 중등 직업교육 모델인 '도제 교육'을 현실에 맞게 바꾼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실무를 익히며 '현장형 인재'로 거듭난 덕분에 올해 이 학교 졸업생 52명 가운데 4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경북기계금속고의 한 교사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던 학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을 갖게 되고 취업에도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도제학교가 학생들의 취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 도제학교 수는 시행 첫해인 2015년 9개에서 올해 198곳으로 늘어났다. 도제 교육을 받는 학생 수도 같은 기간 503명에서 7000명으로 늘었고, 참여 기업도 800곳에서 2500여 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도제학교가 없던 부산·울산·충북·전북·제주에도 도제학교가 운영된다. 정부는 도제학교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신 교육 장비 등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 장비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한 프로그램비, 교재 개발비, 교원 연수비 등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교 단계에서의 일학습병행제가 약 200개교로 확대돼 우리도 독일·스위스와 같은 현장 중심 인력 양성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면서 "학생들은 취업이 보장되고 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젊고 유능한 기술·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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