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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경영복귀 이재현 "월드 베스트 CJ 만들자"

    입력 : 2017.05.18 00:12

    작년 특별사면 후 건강회복 주력… 어제 그룹 공식 행사 첫 참석
    올해 5兆… 2020년까지 36兆, 물류·문화콘텐츠 등 투자 계획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World Best) CJ'를 만들어 갑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건립한 식품·바이오 융복합 연구 시설인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 경영 일선에 공식 복귀했다. 횡령·배임 등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이후 약 4년 만이다. 신경근육계 유전병 등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뒤 건강 회복에 주력했다. 그룹 공식 행사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경기도 수원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식수를 마친 후 휠체어에 앉아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경기도 수원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식수를 마친 후 휠체어에 앉아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은 이날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그룹이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未完)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월드 베스트 CJ'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2030년에는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실현하겠다는 '그레이트(Great) CJ'를 목표로 삼아왔다. CJ는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 콘텐츠 등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총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날 개관식장에 휠체어를 타고 입장했다. 단상에 나설 때는 지팡이를 짚고 걸었고 3~4분 정도 서서 발언했다. 이후 기념 식수 행사 때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의 부축을 받아 삽을 잡았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몸 상태는 예전의 70% 수준으로 통원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 집무실을 거점으로 계열사 현장 경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CJ는 이 회장 부재 중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된 그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그룹경영위원회를 자문 기구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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