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배꼽티에 문신… 태국國王 페북 동영상 시끌

    입력 : 2017.05.18 03:03 | 수정 : 2017.05.18 08:15

    젊은 여성과 獨쇼핑몰서 찍힌 것
    태국 정부 "왕실 모독" 삭제 요구

    태국 정부가 페이스북에 오른 배꼽티 차림의 마하 와치랄롱꼰(65) 국왕 동영상을 삭제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처음 공개된 38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작년 7월 마하 국왕이 노란색 민소매 배꼽티를 입고 독일 뮌헨의 한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부인이 아닌 젊은 여성과 동행했으며 국왕의 어깨와 팔뚝·등·배를 뒤덮은 화려한 색상의 문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마하 국왕은 작년에도 배꼽티에 엉덩이골이 보일 정도로 청바지를 내려 입은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찍힌 적이 있다. 청소년 때부터 영국·독일 등에서 생활한 마하 국왕은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 번 이혼한 경력이 있다. 작년 10월 아버지 푸미폰 국왕의 사망으로 왕위를 계승했다.

    지난해 7월 독일 뮌헨의 한 쇼핑몰에서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문신이 드러나는 배꼽티 차림으로 부인이 아닌 한 여성과 걷고 있다.
    지난해 7월 독일 뮌헨의 한 쇼핑몰에서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문신이 드러나는 배꼽티 차림으로 부인이 아닌 한 여성과 걷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3월 방콕에서 열린 한 왕실 행사에 참가한 와치랄롱꼰 국왕의 모습. /페이스북·AP 연합뉴스
    태국 정부는 이 동영상이 현행법상 '왕실모독죄'에 해당하는 불법 게시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주 태국 정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동영상이 포함된 페이지를 모두 삭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이메일에서 "16일 오전 10시까지 조치하지 않으면 태국 내 페이스북 접속 차단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페이스북은 이 시점을 넘긴 이후에도 동영상을 그대로 두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달 초에도 정권 비판성 게시물 300여 건을 삭제해달라고 페이스북에 요구한 적이 있다. 이에 페이스북 측이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게시물 178개를 차단했으나 태국 정부는 나머지도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태국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나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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