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돈봉투 만찬'에 진노"…文대통령 "검찰개혁 아닌 공직기강 문제" 강조

    입력 : 2017.05.17 23:05 | 수정 : 2017.05.17 23:08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연루된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리면서 “이번 감찰은 검찰개혁이 아니라 공직기강을 확립하려는 차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오늘 참모들과 회의에서 이번 감찰 지시는 검찰개혁 문제가 아니라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차원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모가 ‘언론과 검찰이 대통령의 감찰 지시를 검찰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감찰 시기의 적절성을 거론하자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한다고 해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없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며 “공직기강 확립 차원이라는 점을 언론에 잘 설명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당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15일에도 참모 회의에서 거론할 만큼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매우 진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법무부 감찰위원회와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이 사건에 대해 엄정히 조사해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찰 이유는 “석연치 않는 부분에 대해 명확히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책임자인 이영렬 지검장 등 특수본 간부 7명은 수사 종결 나흘 뒤인 지난달 21일 안태근 검찰국장 등 법무부 간부 3명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수사팀장과 법무부 간부에게 70만~100만원의 돈봉투를 건넸고, 이 지검장은 법무부 과장 2명에게 100만원씩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 과장들은 다음날 격려금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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