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vs "예술 작품"… 평가 갈린 '슈즈 트리'

    입력 : 2017.05.17 03:05

    9일간 전시에 1억… 예산낭비 지적

    슈즈 트리 사진
    /뉴시스

    서울시가 오는 20일부터 9일간 서울역 광장에 전시하기로 한 설치미술품 '슈즈 트리〈사진〉'를 두고 '흉물스럽다' '의미있는 작품' 등의 엇갈린 평가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슈즈 트리는 버려진 신발 3만여 켤레를 100m가량 이어 붙인 대형 설치미술품이다. 환경미술가 황지해 작가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만들었다. 서울시는 도시 재생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로 이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 현재 신발 사이사이에 꽃이나 나무를 심는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4일 이 작품의 외형이 공개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보기에 거부감이 든다'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는 취지의 글들이 올라왔다. 직장인 이모(27)씨도 "매일 아침 출퇴근 버스에서 봤는데, 작품 의도를 이해하기 전에 거부감부터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9일 전시를 위해 1억3000여만원을 들인 것도 지나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작품 의도와 한정된 전시 기간을 고려하면 문제 될 것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6)씨는 "폐기물 재활용과 환경 보전이라는 작품 의도에 공감한다"며 "미(美)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전시 기간도 9일로 정해졌기 때문에 놔두고 감상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한경우 조형예술학과 교수는 "갤러리 등이 아닌 공공장소에 작품을 설치할 땐 작가의 의도뿐 아니라 대다수 시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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