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야생화 '칠보치마', '칠보산' 다시 휘감는다

    입력 : 2017.05.17 03:05

    60년대 첫 발견 이후 사라져… 수원시, 복원 사업

    칠보치마
    /야생화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초여름 노란빛이 도는 녹색 꽃이 피는 칠보치마〈사진〉는 처녀치마와 비슷한 백합과 식물로, 멸종 위기 야생 생물 2급 식물이다. 이름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칠보'는 1960년대 수원의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치마'는 처녀치마처럼 잎 모양이 치마폭을 펼친 것 같다고 붙여진 것이다. 그런데 1970~80년대 무분별한 남획으로 정작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야생화 동호인들이 온 산을 몇 미터 간격으로 샅샅이 뒤졌지만 한 개체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절멸한 것으로 알았던 칠보치마가 2007년 경남 남해군에서 다시 발견됐다. 2007년 국립산림과학원 조사팀이 자생하는 걸 찾아낸 것이다. 꽃을 가까이서 보면 칠보(七寶)라는 이름처럼 아름답다. 현재는 경남 남해와 부산 등지에 2000개체 정도 자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부는 2015년부터 자생하던 칠보치마의 씨앗을 직접 받아 인천 서구 생물사업관 내에서 증식 작업을 벌여왔다. 그런데 정작 처음 발견된 칠보산에는 없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았다.

    환경부와 수원시는 16일 칠보산에 칠보치마 1000개체를 심어 복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지역 환경단체 등과 함께 칠보치마가 잘 자라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복원 사업을 통해 칠보산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멸종 위기에 처한 칠보치마가 수원시를 대표하는 야생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정보]
    경기도 중남부에 위치한 수원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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